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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정보 기술(IT)과 민주주의의 확산

. . 값싼 재생 에너지는 큰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겠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공평하게 나눠 가지려면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또 한 번 행운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정보 기술은 사회를 더 민주적으로 만들어온 오랜 역사가 있다. 중세 영국에 뿌리를 둔 민주주의의 확산 과정은 매스컴 기술의 부상과 궤를 같이하며, 심지어 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부당하게 감금되지 않을 일반 국민의 권리를 명확히 선언한 것으로 유명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는 1215년에 작성되어 존 왕이 서명했다.


하지만 중세시대 내내 평민의 권리는 거의 무시되었고, 정치 참여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1440년경에 구텐베르크가 활자 인쇄기를 발명하면서 이런 상황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인쇄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자, 교육받은 계층은 소식과 사상을 훨씬 효율적으로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 인쇄기는 정보 기술에서 수확 가속의 법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정보 기술은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조작하며 전달하는 것을 포함한 기술이다. 사람의 생각도 정보이다. 이론적으로 말하면, 정보는 혼란스러운 엔트로피와 대조되는 추상적 질서이다. 현실 세계에서 정보를 나타내기 위해 우리는 종이 위에 문자를 쓰는 것처럼 물리적 대상을 특정 방식으로 질서있게 배열한다. 하지만 여기서 핵심 개념은, 생각이 추상적인 정보 배열 방법이며, 온갖 종류의 매체(석판이나 양피지, 천공 카드,  자기 테이프, 실리콘 마이크로칩 내부의 전압)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끌과 충분한 인내심만 있다면, 윈도우즈 11의 모든 소스코드 행을 석판 위에 새길 수도 있다! 이것은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이지만, 우리가 실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조작하고 전달하는 능력에 물리적 매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어떤 개념은 우리가 이런 일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때에만 실용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중세 유럽 역사에서 대부분의 시기에 책은 필사자가 일일이 손으로 베껴 써야만 복제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효율성이 몹시 떨어지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문자로 표현된 정보, 즉 생각을 전달하는 비용이 매우 비쌌다. 아주 넓게 볼때, 개인이나 사회가 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수록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기가 더 쉽다. 여기에는 기술혁신도 포함된다.


따라서 생각의 공유를 손쉽게 만드는 기술은 새로운 기술의 창조도 손쉽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기술 중에는 생각 공유를 더욱 쉽게 만드는 것도 있다. 그래서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도입하자, 곧 생각을 공유하는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 처음으로 중산층 사람들이 책을 많이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로 어마어마한 인간의 잠재력이 봇물 터지듯이 분출되었다. 혁신이 만개했고 르네상스가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이것은 다시 인쇄 기술에 추가 혁신을 일으켰고, 17세기 초가 되자 책값은 구텐베르크 이전보다 수천분의 1로 저렴해졌다. 지식의 확산은 부와 정치적 권한 이양을 가져왔고, 영국 하원 같은 입법 기관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대부분의 권력은 여전히 왕이 갖고 있었지만, 의회는 조세정책에 대한 항의를 왕에게 전달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각료를 탄핵할 수 있었다. .


-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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